손학규, 반대파 안건 거부...바른정당 내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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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반대파 안건 거부...바른정당 내홍 이어져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9.05.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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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퇴진파간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요구에 따라 이번 주에만 벌써 두 번째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손 대표는 공개 회의석상에서 작심한 듯 바른정당계 비판에 나섰고, 오신환 원내대표 등 퇴진파들도 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거부하는 손 대표를 당헌·당규 위반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손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례 회의에서 논의해도 충분할 일을 최고위원 세분은 계속 임시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임시회의가 계속 되는 당이 정상적 당의 모습인가, 국민들이 우리당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의원 정수 확대는 앞으로 선거법 개정협상 과정에서 원내대표 책임하에 관련 상임위원들이 해야 할 권한으로 최고위에서 사전 제약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유권해석은 대상 규정이 없어, 안건상정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러한 결정에 지도부 퇴진 입장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용퇴를 거부하셨다면 당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서 더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직격했다. 그는 "당대표가 혼자 해석하고 거부하는건 민주적 운영절차가 아니다, 심각한 당헌당규 위반이고 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반민주적 운영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 규정 5조는 당대표가 사무총장에게 제출된 안건을 상정한다고만 돼 있을 뿐, 상정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손 대표가 평화당과 손잡고 유승민 의원을 축출하려 했다)에 대해 "손 대표가 명확히 밝혀달라"며 재차 항의했다. 그는 손 대표를 향해 "박지원과 통화했나"라고 물었고, 손 대표는 "안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손 대표는 하태경 의원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 발언 논란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당을 둘러싼 갈등과 볼썽사나운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면목없다"며 "어르신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어르신과 국민여러분께 당을 대표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어제 손 대표를 찾아뵙고 직접 사과했다.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점을 사과 드린다. 정치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90도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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