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패키지 프로그램 담당인 참좋은여행사가 전날 사고 경위 혼선을 야기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모든 질책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3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정부 기관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여행사는 가족분들을 돌보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좋은여행이 파견한 직원 14명은 30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헝가리에 도착했으며, 외교부 신속대응팀과의 회의를 거쳐 사고 현장에 투입한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가족의 숙박과 교통편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전무는 전날 사고 경위 설명이 자주 바뀌고 현장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현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견 기업으로서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정보 부재와 인력 부재로 혼선을 야기했다”고 사과했다.
이 전무는 이어 “회사 책임자로서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오늘도 저희 회사 임직원들은 가족분들 운송과 현지 돌봄 등 산적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눈물은 감추고 건조하게 필요한 일을 수행하겠다. 모든 질책은 수습 완료 후에 추호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미 파견한 직원을 포함해 총 28명이 현지로 출국하며, 여행자 가족은 총 43명이 헝가리로 향한다.
이 전무는 구조된 여행객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직원으로부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들었지만, 고객 신상 문제는 외교부 공식 채널을 통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