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관련 거친 발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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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 관련 거친 발언 이어져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6.0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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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이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4일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여부를 두고 분열양상을 보였다. 또한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 안을 놓고도 충돌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당 윤리위의 징계절차 착수를 화두로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이찬열 의원은 하 최고위원을 겨냥해 "어르신 폄훼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아무리 당내 회의라고 하더라도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고 이는 당 이미지와 위신을 심각히 추락시킨 것은 물론,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단호하고 강력히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혜훈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하 최고위원의 '정신 퇴락' 발언은 좋은 말로는 볼 수 없지만 해당 행위라고도 볼 수 없다"며 "하 최고위원은 3번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이는 손학규 대표 계보라고 할 수 있는 시니어 위원장도 진정성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이 의원은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손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하 최고위원에게 징계 결정을 내렸다. 반면 유승민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들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이 의원에게는 징계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혁신위 안을 둘러싸고도 끝내 합의 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바른정당계 및 안철수계는 이날도 정병국 혁신위 안을 주장하며 당권파를 압박했다.

 신용현 의원은 손 대표에게 "6명이 제안했던 혁신안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고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지상욱 의원은 "손 대표가 그동안 당을 운영해 온 것을 보면 후배 정치인으로서 창피할 정도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며 당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수 의원들이 혁신위 필요성과 시급성에 관련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손 대표도 당 지도부 퇴진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당 화합과 자강을 이루고 정치개혁 이뤄내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총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손 대표도) 외부 위원장과 정병국 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며 "(혁신위와 관련해서는) 다음주 연찬회에서 합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공개발언에서는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지상욱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동아시아미래포럼(손학규 대표 사조직)의 '시다바리'가 아니라는 표현을 했다가 국어사전에서 찾아서 쓴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찬열 의원이 의총 직후 이혜훈 의원을 가르켜 '양아치'라고 발언했다는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찬열 의원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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