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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20 축구대표팀, 세네갈 꺾고 36년만에 4강 진출
2019년 06월 09일 (일) 06:54:19 이상수 차장/기자 god7727@hanmail.net
   
▲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이지솔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드라마를 쓰면서 지난 1983년 당시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36년만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9일 일 폴란드 비엘스코-바이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983년 대회에 이어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8강전까지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전승을 거두며 올라온 세네갈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내세우면서 한국팀을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선제실점을 했다. 코너킥 상황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헤딩으로 떨궈주자 케빈 디아녜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44분 이강인(발렌시아)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7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강인이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이어가지 못하고 한국도 VAR 끝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선방했으나 골라인에서 먼저 움직여 다시 차게 됐고, 두 번째 PK에서 결국 골을 허용했다.

 이후 몇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4강 도전이 좌절될 것 같은 후반 추가시간 8분에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이강인의 정확한 코너킥을 수비수 이지솔(대전)이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한국은 기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5분 만에 그림같은 역전골이 나왔다. 이강인이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로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조영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아쉬운 동점골을 다시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아마두 시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에 나선 대한민국은 1번키커 김정민과 2번키커 조영욱이 잇따라 실축을 하며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엄원상, 최준이 잇따라 성공했고 세네갈도 두 번째,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하면서 2-2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은 첫번째 슈팅을 실패했지만 세네갈 골키퍼가 볼을 차기 전 미리 움직이는 반칙을 범해 재차 기회를 얻었고, 이어 과감하게 가운데로 슈팅을 성공시켜 3-2를 만들었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가 볼을 허공에 날려버리면서 한국은 극적인 승부를 마무리 짓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인터뷰에서 "경기를 뛴 형들과 뛰지 못한 형들, 코칭스테프 분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국민여려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4강전도 잘 준비해서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36년만의 4강 진출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우리 팀은 코칭스테프부터 선수들까지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4강전을 준비하면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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