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국회 정상화 없이 주말에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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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국회 정상화 없이 주말에도 설전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6.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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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

 국회 정상화를 향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말인 8일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황교안 대표의 장외 행보 등을 둘러싼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국회를 외면한 채 장외 투어를 재개한 황교안 대표는 도대체 국민은 안중에 있는가"라며 "황 대표의 대권 놀음에 국회가 더 이상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 위기 극복과 조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초당적으로 만나 협력하자는 대통령의 제안마저 여러 조건을 걸면서 뿌리치더니 다시 민생 투어라는 명목으로 장외 정치를 재개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민생 해결과 국회 정상화는 뒤로 한 채 장외를 돌며 희망, 공감, 국민을 얘기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국민을 기만하려는가"라고 했다. 또 강원도 산불 대책과 포항 지진 피해 복구 등과 관련해서도 해당 지역구의 한국당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강원산불, 포항지진 복구를 위해 편성한 이번 추경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한국당 이양수, 권성동, 이철규, 의원과 경북 포항의 박명재, 김정재 의원은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라며 "추경을 볼모로 한국당의 정략과 정쟁을 지켜만 볼 것인지, 지역주민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까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는 단 3차례만 열렸다. 그만큼 민생개혁 법안이 산적해 있다는 반증"이라며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국가재난과 피해국민의 아픔마저 선심성 추경, 빚더미 추경과 흥정하자는 민주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 강원 산불재난 지역과 포항의 지진재난 지역, 경남의 산업재난 지역의 피해를 언급하며 이들 지역에 대한 지원을 원하거든 국회 추경 처리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재난지역에 재정지원을 받고 싶다면 여당 요구에 순순히 응하라는 협박에 지나지 않는다"며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오만이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재난추경의 시급함을 누차 강조해왔다"며 "그럼에도 불필요한 통계조작용 단기일자리 예산이나 선심성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을 끼워넣어 '재난추경'을 '빚더미추경'으로 부풀려 주객을 전도시킨 것은 정부와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재난추경과 비재난추경을 분리 심사한다면 언제든 추경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며 "양심이 있다면 이제와서 재난추경이 한국당 탓에 지연된다는 말은 입 밖에 내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난 지원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채 오만에 취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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