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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좋은 말 골라 쓰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
2019년 06월 10일 (월) 17:35:46 정득환 논설위원 iperi01@daum.net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대공분실 자리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라며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정치권의 막말로 논쟁이 격화되고, 특히 약산 김원봉에 대한 현충일 추념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아직 자라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주의는 아직 허허벌판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가냘픈 꽃에 불과하다"며 "더 많이 햇볕을 받고 때에 맞춰 물을 주어야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장과 거리에서 들꽃처럼 피었다"며 "이제 민주주의의 씨앗은 집에, 공장에, 회사에 심어져야 하며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직장 동료들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우리는 자기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 과정에 참여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면서 갈등이 더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사회 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 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국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6.10민주항쟁을 기준으로 명징하게 나눠진다"며 군부독재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다시 촛불 혁명을 통해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시작했다면서 "6.10민주항쟁 32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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