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희호 여사 타계 소식에 '큰 별 잃어'...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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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희호 여사 타계 소식에 '큰 별 잃어'...깊은 애도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6.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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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타계 소식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가 모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홍익표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희호 여사께서 소천하심으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며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희호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독재세력과 싸우는 민주화 투쟁의 동지로서, 매섭고 엄혹한 격정의 세월을 함께 헤쳐 오셨다"며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도, 죽음을 넘나드는 고난도,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두 분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어둠을 헤쳐 나가는 혁명은 신뢰와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두 분의 삶이 증명해주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민경욱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애도했다.

 민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고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이종철 대변인 논평을 통해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민주의 열망을 온 하늘에 퍼뜨리던 그날을 어이 맞추신 듯, 6월 민주항쟁 32주기 뜻 깊은 날에 소천하셨다. '민주화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영원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고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고인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 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화 역경의 산증인이자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김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선구적 여성운동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조자이자 민주화 동지이며 정치적 조언자로서, 또 대한민국 현대사의 위인으로서 가히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고, 눈을 감았다"며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10일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타계 소식을 접한 후 논평을 통해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에 이희호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이어 "이희호 여사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며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집사 역할을 해 왔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희호 여사 타계에 깊은 충격을 받고 "어머님이 가신 것처럼 허전하다"고 술회했다.

 박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생전에 DJ는) 이 여사께서는 김대중 대통령님에게 옳은 길, 민주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채찍질을 했고 일탈하지 않도록 지켜본 지켜준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험난한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큰 별이 가셨고 어머님이 가신 것처럼 허전하기만 하다"면서도 "슬프기보다는 과거 여러 가지 일들이 회상돼서 잠을 못 이루었다"고 애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이희호 여사 타계와 관련해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이 대표는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로만 기억될 수 없는 값진 삶을 살아오셨다"며 "고인은 YWCA 총무를 역임한 대표적 여성운동가이며 여성문제연구회 회장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고 김대중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 때문에 '인류의 반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애도와 함께 "특히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분향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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