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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美 드론 격추는 실수'...확전 자제
2019년 06월 21일 (금) 10:47:54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michelle96yj@gma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군 무인항공기(드론) 격추에 대해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참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확전은 자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란의 무인기 격추와 관련해 “누군가 멍청하고 느슨한 짓을 했다.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면서도 “나는 이것이 의도적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격추한 드론에 조종사가 타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조종사가 탔을 경우 미국인이 위협당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비록 드론이 격추됐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참모들이 전쟁을 주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라면서 “나는 이 끝없는 전쟁들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 후임으로 지명된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 의회에선 자제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우리가 책임감 있는 적을 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사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격추된 드론이 이란 상공을 침범했는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은 책임 공방을 벌였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 드론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했다”며 “마국 드론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처음부터 비밀리에 비행했다. 이는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중부군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드론이 격추된 것은 이란 공역이 아닌 국제 공역이라면서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당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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