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4일 본회의 소집...한국당 '선별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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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4일 본회의 소집...한국당 '선별적 복귀'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06.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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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상화를 '보이콧'해 왔던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붉은 수돗물 등 주요 현안이 있는 상임위원회만 선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부터 한국당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을 비롯한 야 3당과 공조해 각 상임위 전체회의를 동시다발로 열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24일 소집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도 "국회가 정상화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국세청장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며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은 무능 안보와 무장 해제,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 수돗물 사태 책임과 원인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와 행정안전위를 통해 따져 볼 부분을 따져보고, 국민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상임위를 연다고 해도 다른 현안은 다루지 않고 해당 이슈만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희상 의장과 집권여당은 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며, 국회를 중립과 균형 원칙에 따라 운영해 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그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본회의 시정연설을 늦출 수 없다며 한국당에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하고 있어 여야 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정연설은 추경예산안 설명과 제안을 위한 것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하게 된다. 당초 20일로 예정된 시정연설을 24일로 한 차례 연기한 문희상 의장도 더 이상 의사일정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자신들의 동의 없이 추경 시정연설이 강행된다면, 본회의 불참은 물론 예결특위 소집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결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소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한국당의 지적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노력하겠다"면서도 "한국당에서 진정성 없는 성명 발표로 정쟁을 일삼고 어깃장만 놓으려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했다. 즉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성명서 발표를 '정쟁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제1야당의 굴종만을 강요하는 집권여당', '민주라는 당명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며 "민주당은 한국당의 굴종을 강요한 적이 없다. 오히려 '반문특위'나 '달빛창문' 같이 말을 바꾸거나 단어의 뜻을 잘 몰랐다고 변명을 일삼는 나 원내대표가 '민주'라는 뜻은 제대로 알고 한 말인지 궁금하다"고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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