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상수도관 138km 연내 교체...추경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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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상수도관 138km 연내 교체...추경 편성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19.06.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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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문래동 현장에서 붉은 수돗물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모습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식수 안전 문제가 불거진 서울시가727억원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아직 교체하지 못한 노후 상수도관 138km를 전면 교체키로 했다.

 서울시는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서울 전역의 수질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추진, 서울시내 전체 1만3571㎞ 상수도관 가운데 98.7%인 1만3396㎞ 구간을 녹에 강한 신형 상수도관으로 교체했다. 현재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은 재개발지역(37㎞)을 제외하고 138㎞ 구간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문래동엔 낡은 상수도관이 지난다.

 시는 당초 오는 2022년까지 남은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할 예정이었지만,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가 불거지면서 올해 전 구간 공사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내년까지는 전체 교체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138km 전 구간 정비에 필요한 예산은 총 1789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올해 기편성된 예산 106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727억 원을 긴급 추경으로 편성했다. 이미 시의회와 관련 협의를 마치고 예산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붉은 수돗물이 나온 문래동 인근 1.75km 노후 상수도관 교체 비용으로 50억 원을 편성했다. 패스트트랙(계약심사 단축, 도로굴착 심의 단축, 설계인력 보강 등)을 적용해 연내 교체를 완료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문래동 일대와 유사한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점검‧정비를 실시해 문제요소를 제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래동 붉은수돗물 재발방지를 위해 관말 지역의 퇴수조치를 체계적으로 시행, 침전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내 상수도관(배수관)을 세척하고, 165개소 관말의 주기적 정체수 퇴수를 통해 수질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소블록 내 배수관 세척은 5년 주기로 세척을 시행하며, 취약도에 따라 세척주기를 차등 적용해 시행한다.

 수질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수질취약구역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질민원 빈번 가구에 대한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서울 전역의 수질 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문래동 지역 수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식수제한 권고 해제 여부는 민관합동조사단과 논의하고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문래동 아파트 단지 저수조를 청소하고 인근 5개 학교 수질검사 및 모니터링 실시했다. 또 문래동 주변 배수관의 퇴수를 시행하는 등 수질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용 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수도요금도 감면해 줄 예정이다.

 문래동 일대 아파트와 학교 주변 상시 수질감시도 본격화한다. 주민과 수도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체와 핫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 전역 208개 지점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수돗물 수질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추가 설치해 다음 달 8일부터 24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박원순 시장은 "먹는 물 문제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직결된 시민안전에 관한 일인 만큼 정도의 심각성을 떠나 엄중하게 인식, 대응하겠다"며 "긴급추경을 투입해 잔여 노후 상수도관 138㎞를 조기에 조속히 정비하고, 이번 일이 추가적인 사고 발생 요인을 차단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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