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5개 그룹 총수와 심야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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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5개 그룹 총수와 심야회동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19.06.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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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승지원에서 비밀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을 한 직후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49)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59) SK그룹 회장, 구광모(41) LG그룹 회장, 신동빈(64) 롯데그룹 회장은 26일 오후 8시 삼성그룹 영빈관 이태원 승지원(承志園)에 모였다.

 이들은 청와대 만찬 일정을 마무리한 빈 사람 왕세자를 기다렸고 8시 45분쯤 왕세자가 도착해 약 15분간 티타임을 가졌다. 이는 청와대 오찬에서 짧은 대화밖에 나누지 못한 탓에 별도로 마련된 자리라고 재계 관계자는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 현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 산업 구조를 석유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인 만큼 5대 그룹과 ICT, 자동차, 에너지 및 제조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티타임이 끝난 뒤 오후 9시 20분께 정 수석부회장, 최 회장, 구 회장, 신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먼저 자리를 떠난 뒤 이재용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 둘이서만 일대일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다른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서 이날 오후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승지원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살던 집을 개조한 곳으로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건희 회장은 이곳을 집무실로 이용하기도 했다.

 승지원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모인 건 2010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사의를 표명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전경련 회장을 추대할 목적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을 승지원에 초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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