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고성에 몸싸움까지...계파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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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고성에 몸싸움까지...계파갈등 최고조
  •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 승인 2019.07.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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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혁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권성주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는 손학규 대표를 막아서고 있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계파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22일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와 손 대표 체제에 맞서고 있는 유승민 안철수계간 혁신위 가동 등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손 대표는 이날 공개발언에서 작심한 듯 유승민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유승민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 등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했다는 임재훈 사무총장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당 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 했다는 것인데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임 사무총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헌·당규 위반문제이기에 공식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승민 전 대표는 발표 내용을 부인했기 때문에 이제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정당계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연일 혁신위 재개를 요구하고 장기간 단식까지 하는 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이런 무책임한 당 대표와 지도부가 어딨느냐"고 반발했다.

 역시 바른정당계인 이준석 최고위원도 "임 사무총장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한다. 당 운영에 이런 무리함이 발견됐음에도 해임하지 않는다면 배후가 당 대표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고성이 흘러나왔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 5분여 만에 자리를 뜨려했으나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던 혁신위원들의 제지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혁신위 정상 가동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은 손 대표와 임 사무총장이 회의실 문을 열고 나오자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안 한다. 왜 (혁신안을) 상정 안 하나. 당원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며 손 대표 앞을 막아섰다.

 이후 10여 분간 대치하던 손 대표는 측근들의 도움으로 회의장을 떠났으나 이 과정에서 권 위원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 원내대표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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