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서 귀국한 김승호, 일본에 작심발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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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서 귀국한 김승호, 일본에 작심발언 쏟아내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19.07.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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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6일 귀국해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 들었다.

 김 실장은 안보상의 이유로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설사 잘못 알았더라도 한국을 비롯해 국가 전체의 안보가 침해됐던 다른 나라 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안보상의 예외조치라는 일본의 발언에 대해 내가 제안한 일대일 직접 대화를 일본이 수용했다면 예외조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소상히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조치의 대상이 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액이 일본 총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001%, 한국 총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라면서 “일본의 조치는 자국의 0.001%를 이용해 이웃 나라의 25%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공개 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일본은 답하지 않은 채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제3국의 발언이 없었던 것은 한국 측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그러십시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내 발언문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얻지 못했지만,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훌륭하다는 연락은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WTO 제소는) 한국이 편한 날짜에 할 것”이라며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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