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택시 동승에 동의해 서비스되는 '반반택시'가 1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코나투스가 밝혔다.
반반택시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의 자발적 동승을 중개하는 택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승객이 처음부터 반반택시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승호출' 옵션을 선택하면 택시를 운행해 운임을 나눠서 낸다.
동승 과정에는 택시기사가 전혀 개입할 수 없어 기사 주도의 '합승'과는 다르다는 것이 코나투스의 설명이다.
반반택시는 심야 승차난이 시작되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서울 12개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종로구와 중구, 마포구와 용산구, 영등포구와 구로구, 성동구와 광진구, 동작구와 관악구 등이다.
코나투스는 지난달 11일 모빌리티 분야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반반택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서울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준비사항을 협의했다. 서울시와는 실증특례 조건 준비사항에 대해 협의했고, 과기정통부의 사전 조건 완료 검수 회의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동성 간 동승 지원, 이용자 실명 가입, 100% 신용·체크카드 결제, 탑승 사실 지인 알림, 자리지정기능 탑재, 24시간 불만 접수·처리 체계, 강력범죄 위로금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장치를 도입했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앞으로 승차난이 심각한 현장에 직접 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반반택시가 수십 년 '난제'인 심야시간 택시난을 해결하는 혁신적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나투스는 심야 승차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말에 서울 강남역과 홍대, 이태원 등에서 '심야 승차대'를 운영하면서 승차대를 찾은 이용자의 택시 승차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