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12일 집단탈당 예고...'제3지대 신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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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12일 집단탈당 예고...'제3지대 신당 구축'
  •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 승인 2019.08.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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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비당권파가 집단 탈당하기로 했다. 신당 창당 방식을 두고 평화당의 내분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비당권파가 최후의 압박 수단으로 집단 탈당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에 속하는 평화당 의원 10명은 8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에서 갖고 집단 탈당을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안정치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오늘 대안정치 소속 전원이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창당 1년반 만에 당을 떠나는 맘은 편치 않지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애써서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무엇보다 당원 동지들이 동의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 평화당 의원 10명은 현재의 당 체제로 내년 총선을 이끌기 어렵다고 보고 지난달 신당 창당 준비 차원에서 대안정치를 결성했다. 평화당 의원이 총 16명임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당 지도부에 반기를 든 셈이다.

 대안정치와 당 지도부는 신당 창당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구체적인 신당 창당 방식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안정치는 신당 창당에 앞서 당 지도부의 전면 퇴진을 요구했지만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 당권파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정 대표가 직책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정 대표와 막판협상을 벌였지만 별 소득없이 끝났다. 정 대표가 사실상 대안정치의 사퇴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대안정치가 탈당계 제출까지 나흘 간의 시간을 둔 배경에는 당 지도부의 사퇴를 마지막까지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막판 협상마저 실패했지만 집단 탈당이라는 최후의 카드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유도해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정 대표가 (탈당계 내는 날인) 12일까지 계속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탈당을 강행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평화당의 극적 봉합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대안정치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현실화되면 정치권의 정계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안정치는 이미 호남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신당 창당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과 일부 무소속 의원과 힘을 합치면 원내 교섭단체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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