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집단 탈당, '3지대 신당 vs 구태정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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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집단 탈당, '3지대 신당 vs 구태정치 반복'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19.08.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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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6개월 만에 분당으로 갈라섰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라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안정치는 탈당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 확인됐듯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안정치는 “제3세력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저희의 미약한 시작이 한국정치의 변화와 재구성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 당권파는 이들의 탈당에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며 평화당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과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리고 설득했지만 무력했다. 안타깝다”며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탈당 회견문에 쓰인 국민은 그냥 허울뿐인 국민일 뿐”이라며 “당원이 없고 국민이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명분이 없지 않나. 탈당의 명분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구태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특징으로 한다. 명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탈당의 명분이 없다. 명분 없는 정치는 죽은 정치다. 사욕의 정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늘 이후로 탈당파는 잊겠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집중하겠다”며 “작지만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 재창당의 길이 가겠다. 해방된 공간에서 젊은 정치, 개혁 정치, 여성 정치, 약자를 위한 정치에 과감히 나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