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현지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도 5분의 1가량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 3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 8천만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번에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7월 넷째 주 매출액 95억 3천원과 비교해보면 48%가량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어, 6월 마지막 주 59억 4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 7천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이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대체로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줄어, 6월 마지막 주 164억 8천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 8천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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