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도 오산에서 발견된 '10대 백골 시신 사건'의 범인들이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 등 혐의로 22살 A 씨 등 5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8일 피해자를 오산의 한 공장으로 불러낸 뒤 야산으로 끌고가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가출 청소년이었던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던 사이로, 피해자가 경찰에 피의자들의 범죄 사실을 진술해 처벌을 받게 됐다며,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직후 40여 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우선 피해자의 신원을 찾는 데 집중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반지를 착용한 사진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프로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DNA 대조를 통해 이 계정 주인이 피해자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피해자와 함께 생활했던 피의자들의 사건 전후 행적을 조사한 결과, 범행 도구 구매 사실과 차량에 피해자 혈흔이 묻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의자 가운데 2명은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었고, 1명은 군 복무 중이라 군 검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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