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자동차 번호판이 현행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뀐다. 이와 관련해 차량번호 인식카메라도 85% 정도가 업데이트를 마쳤다.
국토교통부는 9월1일부터 대여사업용을 포함한 비사업용 승용차의 등록번호 체계를 8자리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2300만대를 넘어서며 현행 7자리 번호체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데 따른 조치다.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면서 등록번호 2억1000만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국토부와 17개 시·도에 따르면 공공청사와 쇼핑몰, 아파트 등 차량번호 인식카메라를 운영하는 시설은 전국 2만2000곳 정도로 85%가량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경찰청 단속카메라와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는 이미 100% 업데이트했고, 나머지 부문도 최소 60% 이상 업데이트를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업데이트율은 제주·경기·전북·강원 등이 90% 이상, 울산·충남·경북·부산·전남·경남·대구·광주·서울·대전 등이 80~90% 수준, 충북·인천·세종 등이 70~80% 정도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경북도와 충남도의 경우 민간부부 업데이트 완료율이 각각 20.4%, 20.2%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혼란을 당장 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시설관리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며 “업데이트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인력 배치와 개폐기 수동 조작 등 사전 준비를 통해 해당 시설물별로 자체 관리 방안을 사전 강구하는 등 주민불편 최소화 방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