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상 초유 법무장관 후보자 의혹 압수수색 진행
상태바
검찰, 사상 초유 법무장관 후보자 의혹 압수수색 진행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19.08.27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검찰이 27일 동시다발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음달 2~3일로 합의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인사청문회를 앞둔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사안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조 후보자 등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 10여개를 들고 있던 검찰이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수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수사 주체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변경하면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조 후보자 관련 사건들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공적 사안인 데다 제기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즉각적으로 수사를 개시하도록 서울중앙지검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조 후보자 관련 사건의 수사지휘 부서도 전격 교체했다. 앞서 조 후보자와 관련한 11건의 사건은 모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으며 대검 수사지휘부서 역시 형사부가 담당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반부패강력부가 이를 맡도록 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이번 사건을 수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조 후보자 관련 사건을 단순히 고소·고발에 의한 명예훼손이나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아닌, 정치권력의 부패 범죄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이다. 윤 총장이 사실상 이번 수사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검찰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되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우려를 두고 윤 총장이 의지를 보인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조 후보자를 둘러싼 사모펀드 및 부동산, 웅동학원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코링크PF 사무실과 웅동학원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조 후보자 딸 논문특혜 및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인 만큼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