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로 해방촌 지역, 32개 동네정원 조성 착수
상태바
'서울정원박람회'로 해방촌 지역, 32개 동네정원 조성 착수
  • 김진 서울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19.09.03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산 아래 언덕 위, 오래된 동네 ‘해방촌’ 일대가 발길 닿는 곳마다 꽃‧나무와 쉼터가 있는 정원마을이 된다.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텅 빈 빌라화단, 평소 폐지가 쌓여있던 동네 공터, 신흥시장 등 정원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해방촌 일대 곳곳에 총 32개 동네정원이 생긴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 일대에서 4일부터 정원 만들기 작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문 정원 디자이너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과 지역주민까지 80여 명의 손길을 거쳐 10월 초까지 완성된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지역인 서울로7017과 해방촌(후암동) 일대에서 10월3일(목)부터 9일(수)까지 7일 간 개최된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시민과 전문가, 기업이 공원을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규모 박람회다.

 서울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의 개최지를 기존 대규모 공원(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에서 처음으로 노후 도심 주거지인 용산구 해방촌으로 옮겼다. 그동안 노후화되고 있는 도심 공원들을 ‘정원’을 통해 새단장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올해는 ‘정원’이 주민 일상에 스며들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새롭게 시도한다.

 용산구 해방촌은 해방 이후 이북에서 월남한 실향민들과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임시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이다. 7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니트산업이 부흥했지만, 80년대 니트산업과 봉제산업이 쇠퇴하며 인구 유출과 지역상권 침체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해방촌 일대를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로7017은 차량길로 수명을 다한 서울역고가를 사람길(보행길)로 재생, 2017년 5월 국내 최초의 고가 보행로로 개장했다.

 시민이 공원 내에 조성된 화려한 쇼가든을 찾아가서 보는 것이 아닌, 정원이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오는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렇게 선보이는 동네정원 일부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남겨둬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역인 해방촌 일대에 생길 32개 동네정원은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과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로 작가정원, 학생 및 주민참여정원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시민·민간단체·정원관련 기업 등의 참여를 늘려 정원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해방촌 일대 전시정원 외에도 조경·정원관련 기업이 박람회기간동안 도시재생형 정원특화시설물을 설치하여 조경시설 및 조형물 또한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동네정원 조성은 9월 한 달 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네정원D(작가정원) 및 초청정원은 각 장소별·작가별로 작품일정에 따라 2일(월)~30일(월) 조성한다. 동네정원S(학생정원), 동네정원R(주민정원), 참여정원은 23일(월)~30일(월) 조성해 다음 달 1일(화) 최종심사를 진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5년차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가 시와 시민의 연결고리가 되어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라는 주제처럼 생활 속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이 활성화되길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