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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날카로운 지적·시원한 해명 없는 맹탕'
2019년 09월 07일 (토) 14:22:35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leehy0527@sunnews.co.kr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자유한국당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 대변인단을 총동원해 실시간 논평으로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한국당 내에선 결정타가 없는 사실상 ‘판정패’란 쓴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을 강조하며 정책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 코미디가 아닌가"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한 것은 물론 여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를 비호하는 주장을 펼친 것에도 대응했다. 특히 청년부대변인들이 전면에 나섰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한 입시 의혹이 청년들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증인도 없고 ‘한 방’ 폭로도 없는 점에서 맹탕 청문회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맹탕인 야당이 맹탕 면죄부 청문회를 열어줘 맹탕인 조국을 법무부 장관을 시켜준다”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들 이미 올라가 버린 닭이 내려올 리 있나”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날 실제로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조국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딸 우간다 의료봉사 자소서 허위 기재 의혹', '딸 단국대 논문 대리 작성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지만, 기존에 언급했던 주장과 해명만 되풀이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한국당 위원들이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개인정보 불법 유출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 삼아 한국당의 공세를 비켜갔다.

 그 사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청문회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사법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이 혈안이 됐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검찰도 청문회장에서 여당이 제기한 자료 유출 의혹을 즉각 반박했다.

 청와대 입장에선 이날 청문회는 사상 초유의 국회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셀프 청문회’만으로는 조 후보자 임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만든 자리였다. 야당 입장에선 결정적 한방을 내놓기만 하면 정국의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기존에 나왔던 의혹 제기가 반복되고 조 후보자도 이미 내놨던 해명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치며 ‘맹탕 청문회’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특히 여야가 합의한 증인 11명(민주당 4명, 한국당 7명) 중 단 한 명의 증인만이 출석했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과 가족 증인 채택 여부 등을 놓고 헛심만 빼다 정작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 마지막 날이 돼서야 졸속으로 진행한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6일 자정을 채운 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이 자동 산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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