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자율주행차 5년 안에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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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자율주행차 5년 안에 양산 목표'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19.09.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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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5년 내 자율주행차의 본격 양산을 시작하는 등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이뤄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행에 들어가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성능뿐만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워야 한다”며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앱티브(ATIV)’와의 합작회사 설립 본계약을 위해 뉴욕을 찾았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40억 달러(약 4조78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갖게 된다. 조인트벤처(JV) 방식의 2조원대 직접투자를 결정한 것은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보면 2030년쯤 자율주행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릴 것이고, 미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같은 곳은 빠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전력소모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현재의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에 적격인 플랫폼”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운전문화에 대해서는 “기차나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모니터보다도 증강현실(AR)을 이용하는 게 더 편하게 즐기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행 자동차가 레벨5(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단계)의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 시장과 관련,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며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고 곧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은 작지만 인구도 많고 공유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며 중부 아프리카를 주목했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에 잘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며 “일본 메이커만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일간 무역갈등은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안정화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 관계는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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