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암호화폐 금융자산 분류 불가...1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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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폐 금융자산 분류 불가...15% 폭락
  • 정병규 경제부 기자
  • 승인 2019.09.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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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가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국제회계 기준이 제시되면서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는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암호화폐 보유 시 IFRS 기준서를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한 끝에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이 23일 밝혔다.

 IFRS 해석위원회는 암호화폐가 금융상품이 아닌 무형자산이나 재고자산으로 분류하도록 했다. 이는 현금과 같은 성격을 띄는 것도 아니고 은행의 예금이나 주식, 채권, 보험, 신탁 등 금융상품과도 다르다는 의미다.

 이번 유권해석은 암호화폐 성격을 정의하는 첫 국제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한층 더 어려워지게 됐다.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정부가 국제기준에 맞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한 것을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 접근성이 좋은 현금 대신 비트코인 결제를 강제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꺾였다는 것이다.

 복합적 영향으로 암호화폐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0% 하락한 11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4시 한때 15% 이상 폭락한 97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지선이 약한 알트코인의 하락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모두 두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오스와 비트코인에스브이는 20% 이상 급락했고, 비트코인캐시도 전일보다 18%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만에 비트코인 핵심 지지선이 붕괴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 가능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 비트코인이 훨씬 더 낮은 가격대로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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