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축을 주제로 총65일 간 펼쳐지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19)'가 10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 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등 도심 곳곳에서 65일 간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재)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프로젝트는 원초적인 집합도시인 전통시장을 소재로▴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전통시장에 대한 연구 결과물 전시 ‘집합도시장’ ▴젊은 디자이너‧상인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마켓 ‘서울도시장’ ▴서울 사대문안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실제 투어도 하는 ‘서울시장산책’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인 ‘집합도시장’에서 흥미로운 전시물은 오영욱 작가의 <서울 2045>가 눈길을 끈다. 실제적인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기억과 인간 본성을 주고받는 장소로 살아남은 재래시장과 그 주변에 몰려 사는 사람들, 그리고 인구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많은 곳이 숲으로 돌아가게 된 미래의 도시를 그렸다.
또한 오재우 작가의 <무엇이 가만히 스치는 소리>는 직접 깎은 나무들로 스피커를 제작해서 시장에서 일어나는 하루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과거와 현재 미래시장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도시장’은 시대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현시대의 도시문화를 투영시켜주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원초적인 집합도시인 전통 시장의 개념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들여다본 ▷을地:공존▷도시상회▷감각場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을지로, 세운상가, 청계·대림상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서울시장산책’은 전통시장만의 상점과 특화된 상품, 철학 있는 상인을 소개하고 이를 좀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만이 생산해 내는 한국만의 콘텐츠와 이를 둘러싼 도시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 잠재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통인시장, 망원시장이 인기리에 진행되었고, 광장시장과 경동시장 투어가 10월에 진행된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서울, 경기권의 21개 대학교 건축학과 연합회인 우아우스(UAUS)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협업하여 <마켓21>이라는 주제로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특히 국민대학교의 <감각場>은 절반가량으로 해체된 죽부인과 다이크로익 필름의 레이어가 추가되어 다채로운 색을 파빌리온에 입힘으로써 시장의 시각적 다양성을 표현하고 동시에 쇼윈도의 역할로서 내부의 상품을 들여다보는 창이 된 작품이다. 이밖에도 나머지 우수한 파빌리온을 감상해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현장프로젝트의 장영철 큐레이터는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한 집합적 도시의 특성을 가진 전통시장이 다양한 사회·문화적 행위를 포함하며, 시민들이 더욱 좋아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장소가 되기 위해서 도시건축디자인이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은 현장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