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지도자들이 숫자놀음...여.야 국론분열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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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지도자들이 숫자놀음...여.야 국론분열 자중해야'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9.10.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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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검찰 개혁' 촛불집회와 3일 열린 광화문 '조국 파면' 집회와 관련해 국회가 진영 싸움에 매몰 돼 국민을 거리에 내몰고 있다며, 여야가 민생과 국민 통합에 머리를 맞대달라고 주문했다.

 문 의장은 4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을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국민의 상심과 피해가 큰데,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되어도 모자란 데,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데 심각한 우려 표한다"면서 "당장 국회가 없어진다고 해도 국민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 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국민의 분노에 가장 먼저 불타 없어질 곳이 국회"라면서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고, 이젠 국회가 답을 해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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