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미안함과 분노 솟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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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미안함과 분노 솟구쳐'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9.10.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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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을 보고 마음 한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격분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8월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어제(5일)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린 아이가 자신의 키보다 조금 짧은 총을 들고 지그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우리는 가끔 접하곤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적기 시작하면서 “어른들이 일으킨 참혹한 전쟁에,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마저 ‘소년병’이라는 이름으로 동원되는 비참한 현실이 지구 어디선가에는 오늘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같은 인간으로서 탄식하고,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잘못됐다’고 말한다”며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도 그런 끔찍한 고통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북한의 어린이·청소년들이다”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는 “세계 최악의 아동 인권 탄압 사례로 꼽히는 집단체조는 물론, 각종 정치 집회와 폭력적 이념 주입 훈련에 노출된 우리 북한 아이들은 인권 사각지대 속에 갇혀 있다”며 “미군 모형을 총으로 때리도록 시키는 이른바 ‘군사놀이’는 북한 아이들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이 역시 우리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어른들의 만행,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없길 바랐다”며 “그건 도저히 대한민국의 국격과 수준에는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그런 기대는 허망하게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본 충격에 대해 설명하며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쳥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며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라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다”며 “당신들이 바로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북 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하는 자들. 그리고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친북수구좌파 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라며 “고민이 깊어지고, 마음이 아파오는 주말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