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경제 파괴'...터키 각료 3명 블랙리스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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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경제 파괴'...터키 각료 3명 블랙리스트 올려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9.10.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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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장악 지역의 공격과 관련,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강도 제재와 함께 철강 관세 폭탄, 무역 협상 중단이라는 경제제재 카드를 뽑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4일 터키의 시리아 군사 공격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혔다.

 행정명령은 시리아 북동부의 평화와 안보, 안정의 악화를 초래하거나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연루된 터키 정부의 개인과 기관, 조력자를 제재하는 권한을 재무부와 국무부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재무부도 이날 훌루시 아카르(국방), 쉴레이만 소일루(내무), 파티흐 된메즈(에너지) 등 터키 장관 3명을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등재하고 이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 거래 중단 조치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터키의 작전이 계속된다면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하고 비참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터키가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 제재를 받지 않으려면 반드시 시리아 북동부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의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터키 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를 비롯해 시리아 북동부를 불안정화하는 활동에 일조하는 모든 인사에 대한 제재 부과를 승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곧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터키에 대한 철강 관세를 지난 5월 인하되기 이전 수준인 50%까지 인상하는 한편 미 상무부 주도로 터키와 진행하던 1천 억 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 관련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터키의 시리아 공격 묵인 논란으로 IS(이슬람국가) 격퇴를 도운 쿠르드 동맹을 '배신'했다는 후폭풍에 처한 가운데 민간인 등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지자 본격적인 '관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 압박과 더불어 직접적인 중재 노력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던 약 1천 명의 미군 병력의 철수와 관련, 소규모 병력만 남부 앗 탄프 기지에 남기고 나머지는 역내에 재배치해 IS의 발호 가능성 등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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