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장밋빛 평화 외치던 정부 때문에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만 무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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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장밋빛 평화 외치던 정부 때문에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만 무시당했다
  • 김창민 서울본부/정치부차장
  • 승인 2019.10.1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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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민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논평 -

 지난 15일,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에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새벽마다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을 향해 아랑곳 않고 한결같은 구애를 해왔던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에도 화해 무드 속에서 장밋빛 평화를 꿈꿨을까.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때는 북한과 같은 조로 편성됐지만 제3국인 중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남북 관계가 경색됐고 북한이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어느 때보다 평화 무드를 주장하는 현 정부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대결을 펼치는 북한으로 대표팀을 보냈다.    

 

 그러나 평양 시민이 아무도 오지 않은 무관중 경기, 어떠한 생중계와 응원단, 취재진 방북 등을 불허한 경기에 노골적인 북한의 홀대만 전세계에 드러났다. 한국 축구팬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것 마냥 평양-서울 직통 연락실에서 알려주는 글씨 중계로 선수들의 경기를 읽어야 했다. 심지어 녹화방송도 볼 수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북한에 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홀대와 괄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손흥민선수는 인터뷰에서 ‘북한 선수들이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거칠어서 몸이 다치지 않고 온 것이 감사하다’며 ‘기억하기 싫은 심한 욕설도 받았다’고 살벌했던 경기 상황을 말했다. 심지어 선수들의 핸드폰도 대북제재 위반이 고려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맡겨야 했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장밋빛 평화인가. 항상 으리으리한 잔치상을 대접하며 형님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이 아우에게 받는 대접은 차디찬 냉수 한사발이다. 우리 대표선수들과 몸싸움을 한 북한 선수들도 냉랭한 북한 체제에서 경기에 지면 생사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렇다. 북한은 상식적으로 민주적이지 못한 체제의 나라다. 경기에서 질 것을 우려했든, 혹은 남한을 홀대하기 위해서든 관중을 한 사람도 경기장에 들이지 않는 나라, 생중계를 허용하지 않고 글씨로 경기를 알려주는 나라, 우리 선수들의 핸드폰도 못 들어오게 막는 나라, 그것이 북한의 현 주소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북한과 무조건 교류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통일을 바라 마지않는 국민들에게 이렇게 북한에게 퍼주는 듯 뺏기면서 무시받는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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