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초안 합의...영국 의회 비준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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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EU 브렉시트 초안 합의...영국 의회 비준이 관건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9.10.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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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간)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합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합의안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비준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먼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는 언제나 '노딜'보다 낫다"며 환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좋은 소식"이라면서 "우리는 이 합의안을 들여다보고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안의 쟁점이었던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의 당사국인 아일랜드의 리오 버라드커 총리 역시 "EU 정상회의에서 이 합의를 지지해주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과거 경험에 기초해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합의는 영국과 유럽 의회에서 모두 지지할 때만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도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직 신중하다. 나는 경험으로 악마는 자주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영국 의회가 승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 역시 "공은 또다시 영국 의회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통과되고, 우리가 이제 이 과정의 끝에 있는 것이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아직 영국 의회 내에서는 많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우리는 언제나 질서 있는 탈퇴를 지지했다"면서 "우리는 이 합의안으로 그러한 과정을 계속해나갈 것이며, 영국 의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이 합의안이 더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힘을 북돋는 소식"이라며 "이제 우리는 세부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투스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제 탈퇴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EU와 영국 간 미래 협력관계에 대한 협상으로 넘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이달 EU를 탈퇴하더라도 양측은 향후 새로운 무역협정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한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합의가 이달 말까지 비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면서 영국 의회에 이번 합의안 표결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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