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번 주 정경심 교수 조사 마무리...신병처리 고심 깊어질 듯
상태바
검찰, 이번 주 정경심 교수 조사 마무리...신병처리 고심 깊어질 듯
  • 이경석 대전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19.10.2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신병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에는 혐의 입증 정도와 정 교수의 진술 태도뿐 아니라 뇌종양·뇌경색 진단 등 건강상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자녀 입시에 활용한 혐의(사문서위조)로 불구속기소돼 이미 피고인 신분이다. 동시에 위조사문서행사 및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혐의가 걸린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에도 깊이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미리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영장 청구 여부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하지만 정 교수가 구속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 교수가 보여 온 행동과 조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종합할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 교수는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31일 자정쯤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김경록(37) 차장과 동양대 연구실로 가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반출했다. 이 작업이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김 차장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조 전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에 불려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 측은 “수업 준비와 법률적 대비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관 취임 전 웅동학원 등 각종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이 일정 부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조 전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물러남에 따라 검찰이 현직 장관을 소환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