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남친 자살 부추긴 혐의로 한인 여대생 과실치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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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남친 자살 부추긴 혐의로 한인 여대생 과실치사 기소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9.10.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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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검찰이 남자친구에게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문자 메시지 수백통을 보낸 한인 여대생을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현지시간 2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서퍽 카운티 지방검찰이 기소한 이 여대생은 보스턴 칼리지에 재학 중인 21살 유모 씨다.

 검찰은 유 씨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남자친구인 22살 알렉산더 우르툴라의 죽음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르툴라가 숨지기 전 두 달 동안 유 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수백 차례에 걸쳐 유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메시지에는 “죽어라”, “자살하라”, “네가 죽으면 너도 네 가족도 그리고 세상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맡은 레이첼 롤린스 검사는 유 씨가 우르툴라와 교제한 18개월 내내 신체, 언어적, 심리적으로 남자친구를 학대하고 조종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우르툴라는 지난 5월 20일 오전 8시 30분쯤 학교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롤린스 검사는 유 씨가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며 유 씨가 미국으로 자발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제송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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