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공사, 필기시험 채점 오류로 43명 탈락...1년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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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공사, 필기시험 채점 오류로 43명 탈락...1년간 방치
  • 김정오 보도위원
  • 승인 2019.11.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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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지만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가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전형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1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4개 사관학교(육군, 해군, 공군, 국군간호)가 공동 출제한 1차 필기시험 중 국어과목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할 때 사용된 배점이 다르게 적용돼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56명이 불합격처리됐다"고 밝혔다.

 채점 오류 사실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13일 공군사관학교 선발과장이 발견해 다른 사관학교들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해군사관학교는 채점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합격처리된 13명에게 추가 합격을 통보해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육군과 공군사관학교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전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불합격처리된 응시자는 육군사관학교 19명, 공군사관학교 24명 등 총 43명에 이른다.

 국방부는 "이 중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한 1명에 대해서는 최종 전형 합격을 통지할 예정이며,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2020학년도 입시일정'과는 별도로 다음달부터 2차 시험을 실시해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탈락자 43명 모두에게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 절차를 안내하는 등 권익 구제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국정감사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9일 이런 사실을 알게 돼 즉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모든 사관학교를 대상으로 출제 단계부터 최종 선발까지 사관생도 선발시험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감사를 완료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시 수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특히 배점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4개 사관학교 선발과장들 사이에는 공유가 됐지만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1년 동안 이런 사실이 어떻게 밝혀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처벌하고, 피해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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