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기정 정무수석 파면 요구...예결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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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강기정 정무수석 파면 요구...예결위 보이콧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9.11.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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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6일 파행됐다. 애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출석시킨 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이 강 수석 출석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오전 회의가 오후로 밀린 상태다.

 다만 오후로 잡힌 예결위의 전체 회의도 예정대로 열릴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 수석은 이날 야권에서 요구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대신 출석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에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강 수석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으며, 국회에 올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도 강 수석이 국회에 오는 데 대해 무의미하다는 말을 했다"고도 했다. 여기에는 강 수석이 지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한 데 따른 대응 차원도 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 간사가 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오전 10시로 잡힌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에서 이미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나"라며 "오늘 여야 의원 질의에 본인이 잘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운영위 때 노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이 부적절한 답변을 한 바 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노 비서실장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강 수석 해임 요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건의를 할 것인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수석은 "회의가 열리지 않게 돼 조금 당황스럽다"면서 "회의에 불쑥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얼마든지 져야 할 위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날 영상을 돌려보라. 피감기관석에 앉아 잇던 증인들, 제대로 답변한 분 거의 없고, 답변 기회도 안 주고, 또 답변했는데 '어거지다'라고 했다"며 "저도 국회에 있었지만, 10년 전, 5년 전과 변화가 없다"고 했다.

 강 수석에게 '나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날 것이냐'고 묻자 "(국회에) 오지 말라는 데 찾아가면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며 "사람이 마음이 풀릴 때 필요하면 찾아 뵈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