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민주당에서 입당 불허를 당한 지 10개월 만이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아들여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미력하나마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초선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에 변화가 없는지, 정치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잘해나갈 수 있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며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개인보다 정당이 움직여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고민하는 점도 안다는 듯 "우려하시는 시선이 응원의 시선으로 바뀔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손 의원이 오늘 우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고, 윤 사무총장을 만나 입당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윤 사무총장은 다음주 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심사한 후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작년 2월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하기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입·복당 원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올 1월 이들의 입·복당을 불허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다시 복당신청을 한 손금주 의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반대한다"며 "이당 저당 옮겨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그는 "총선승리와 문재인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겠다는 입당의 말씀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며 "정치인의 과거는 그냥 막 지워지는 게 아니다.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입당하는 것은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총선기획단 위원인 정청래 전 의원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 A라는 정당으로 나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낙선이 되든 그 당으로 나가야 된다"며 "중간에 왔다 갔다 옮기면 안 된다. 그것은 4년 전에 그 당을 보고 찍어줬던 유권자에 대한 배반"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제발 그 당으로 선거에 나가서 당선됐으면 그 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저는 (입당에) 반대이고 당 지도부도 대부분 부정적이고요. 당원들도 부정적이고요"라며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