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2조4천억∼2조5천억원 정도를 매각 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선정이 유력했다.
국토부는 이날 현산 컨소시엄을 비롯한 2개 입찰 참여자가 항공법이 정한 항공운송사업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9조 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면에서도 재무 안정성이 높은 HDC현산 컨소시엄이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HDC그룹은 지난해 5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분할 효과로 대기업집단 순위가 기존 46위에서 올해 초 38위로 8계단 상승했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사명을 HDC로 변경하고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분할 신설함에 따라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 부동산 토털 서비스 기업인 부동산 114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올해 원주 오크밸리 경영권을 인수해 HDC리조트를 새롭게 출범한 것도 자산 확충에 한몫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