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하청업체에서 뒷돈 받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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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하청업체에서 뒷돈 받아 구속
  • 이무제 서울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19.11.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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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청업체에서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조현범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의자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법원에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차남인 조현범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조현범 대표는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 약 2억원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가 있다. 8억원 상당 회삿돈을 자신의 차명계좌로 옮겨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같은 비리는 국세청이 검찰에 의뢰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횡령 등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조현범 대표 차명계좌를 여럿 발견하고 회사는 물론 개인적인 비리도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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