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기연장 뜻 철회...한국당 내 중진들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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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기연장 뜻 철회...한국당 내 중진들 '개탄스럽다'
  • 송경희 부장/기자
  • 승인 2019.12.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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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의 뜻을 접었지만, 어제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 '교체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4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에서는 (여당의) 장기독재 음모로 공수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일방처리하려는 시도가 있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도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 최고위의 의결은 참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재선인 김 의원은 원내 지도부의 공개 발언 뒤 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공개발언을 신청해 "이것이 살아 있는 정당이냐"며 이런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의 연임이든 경선 돌입이든 의원총회에 권한이 있다"며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규정' 3조에서 "선거일을 당 대표가 선거 사흘 전에 공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24조에서는 "국회의원의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인 때는 의원총회의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내용을 언급하며 "선거일 공고 부분을 당 대표가 갖고 있다고 그것을 적용해 최고위에서 의결한다는 건 웃긴 얘기"라며 "우리가 싸워나가는데 화합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 당 대표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전략에 있어 문제 제기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를 불러 연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 경선 실시 여부 등의 결정을 의원총회에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임기연장의 뜻을 접었음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의총 안건으로 '임기 연장'을 올렸지만, 오늘 오전 '국회 협상 보고'로 바꿨다. 지난해 12월 11일 취임한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