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9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툰베리는 역대 선정자 가운데 최연소다.
타임은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전 세계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탈바꿈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는 1927년 타임의 첫 번째 올해의 인물로 뽑힌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당시 25세)가 최연소였으며 타임이 10대 청소년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경우는 처음이다.
펜셀턴 편집장은 "심각한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로 많은 전통적 기관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지만 툰베리 같은 이들이 기존의 기관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그는 전 세계적 태도 변화를 조성하는 데 성공해 막연하게 한밤중에 있는 듯한 수백 만명의 불안감을 긴급한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지도자들을 설득해 이들이 헛발을 딛던 문제들에 대해 헌신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작년 9월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그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기후 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타임은 "예리한 분노로 막연한 위험을 명확히 함으로써 지구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툰베리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항공기 탑승을 거부하고 배와 기차 등을 이용해 지난주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