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2일(현지시간)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하면서 북한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험발사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졌다면서 미사일이 5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이번 시험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전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지난 8월 탈퇴한 이후 두 번째 중거리미사일이다. INF 조약은 사거리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위반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탈퇴했다.
미국이 중거리 순항미사일에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진행하면서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와 관련해 속도를 내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