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노조 와해 혐의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되자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전날 삼성전자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각각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 역사에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 노조와해 전략 수립 실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목장균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징역 1년6개월,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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