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대 광주 모텔 방화 용의자 정신감정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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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대 광주 모텔 방화 용의자 정신감정 의뢰
  • 박희수 광주본부 차장/기자
  • 승인 2019.1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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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모텔 방화범에 대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3일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39)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을 하고 있어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수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방화범은 방화 동기에 대해서 "여자가 쫓아온다", "남자 4명이 쫓아온다"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오전 5시4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베개 등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나려다 연기를 흡입한 김씨는 구조대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긴급체포됐다. 정밀검사를 마친 김씨는 '건강상 이상이 없다'는 병원의 판단에 전날 오후 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범행 방법에 대해서는 "라이터를 이용해 베개에 불을 붙이고, 불이 켜지지 않자 곽 휴지로 불을 키웠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방화 이유 등에 대해선 "누군가가 나를 위협한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는 등 방화와는 상관없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병원 치료과정에서도 갑자기 화를 내고, 횡설수설하는 등의 언행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난 모텔 인근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집에 누군가 쫓아와 피하기 위해 모텔로 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일 밤 모텔을 찾아 3일치 숙박금 9만원을 결제했고, 숙박 첫날 모텔 객실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정신병력을 확인하지 못해 전문가 정신 감정과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한편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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