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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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하여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9.12.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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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성탄절 KBS 다큐멘터리 드라마 '세상의 끝 집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인간의 모습과 영혼이 저렇게 깨끗해 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은 경북 상주 산곡산 자락에 위치하며, 스스로 선택한 11명의 천주교 신부들이 신문, 방송, 인터넷, 휴대폰 등 첨단 문명을 끊고, 모든 인간의 정욕과 탐욕과 세속의 명예, 권력을 다 내려놓고, 영원한 진리를 따르는 수도자의 삶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수도자들은 온종일 모든 시간을 기도와 노동 묵상을 통해 구도자의 삶을 살아간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봉쇄수도원을 벗어날 수 없으며 심지어 가족의 부고를 접해도 나갈 수 없으며 가족이 찾아와도 한 자리에서 같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도 육신은 수도원 경내에 묻힌다. 이러한 삶을 통해 그들은 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가신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며 신의 모습을 닮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 서 훈 (전 국회의원. 현 (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이사장)
필자: 서 훈 (전 국회의원. 현 (사)민주화운동기념보존회 이사장)

 한 평생을 바쳐 영원한 진리를 갈망하는 봉쇄 수도자들… 그 엄중한 침묵과 고독과 수련의 시간이 TV를 통해 펼쳐졌다.
 2005년 한 작가의 15년 동안 끈질긴 섭외를 통해 “위대한 침묵”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을 이번엔 KBS를 통해 아시아 유일의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을 3일 동안 TV화면에 담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한국 등 총 11명의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얼마나 많은 공허한 말들과 세상 유혹과 거짓과 탐욕이 넘쳐나는지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참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기를 원했다.

 이제 경자년 새해가 밝아왔다.

 금년엔 무언가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정부의 탄핵에서 시작된 적폐청산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지켜보았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 중반을 넘기며 그 적폐청산의 주역들이 또 다른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타락이 어디까지 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심에는 단연 조국 전 장관이 있었다.

 입만 열면 정의, 공정, 평등을 주장하면서 막상 자신을 위해선 불의와 부정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마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방의회에서부터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의 타락과 미투 운동에서 보여준 성직자와 문화예술, 체육인들의 추악함, 장성들과 각종 공직자와 사회 단체장들의 부정, 비리, 타락, 어디 한 곳 썩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이 얼마나 사악하고 타락해야 하는지 끝 간데를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 선비 중의 선비이신 퇴계 이황 선생도 知行合一, 즉 배운대로 행동하는 것을 선비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그것을 죽을 때까지 몸소 실천하셨다.

 이러한 때에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의 수도사들의 삶은 놀랍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삶을 보여주었다.

 우리 모두가 경자년 새해에는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의 수도사들의 삶을 가슴에 새기며 무언가 좀 더 맑고 깨끗한 좋은 세상을 만들기에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