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경제 작년보다는 개선...천천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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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경제 작년보다는 개선...천천히 회복'
  • 정관락 경제부장
  • 승인 2020.0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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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한은 본관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한은 본관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국내 경기에 대해 "작년보단 개선되겠지만 급격한 경기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성장률을 0.4%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고, 반도체 가격도 급락한 여파가 컸다"고 지난해 경제를 회고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성장과 물가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한국경제가 세계 경제에 편입된 상황에서 급격한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규모 경제라면 대외 여건에 따라 급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라며 "경제 규모가 크다 보니 급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성장률이 2.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현재로선 가늠이 어렵다"며 "12월 지표에서 재정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선 "작년 11월 경제전망을 할 때 미중 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제했고, 한 달 후 결과를 보면 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제적인 저금리 상황 지속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주가를 두고 일부 시각이기는 하지만 '블로우-오프 톱'(blow-off top·가격 폭락 직전의 급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에 따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지나친 저금리가 가져온 부작용이 쌓여온 것이고, 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더 갈 수 있을지, 현재 위험한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