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미군 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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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미군 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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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EPA=연합뉴스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EPA=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의 부대장인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향후 예상되는 이란의 보복과 미군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동정세는 한치앞을 모를 정도로 불안해질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슬람 혁명수비대 소속 쿠드스 부대의 수장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해외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임을 강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솔레이마니가 이끄는 쿠드스 부대는 지난 몇달 동안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일삼았으며 수백명의 미군과 연합군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당했다.

 쿠드스 부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조직의 형성 및 훈련을 지원해 온 부대다.

 AP통신은 이날 이라크 고위 정치인의 발언을 인용, 솔레이마니는 3일(현지시간) 자정 무렵 수송선 편으로 바그다드 공항에 내렸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미군의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미군은 드론을 이용한 공격과 지상에서 로켓포 공격 등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의 공습 후 술레이마니의 시체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시신의 손 부분에 착용한 반지로 그의 사망이 확인됐다. 이날 공격으로 솔레이마니와 함께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 등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공습, 살해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쿠스드군의 사령관으로 쿠드스 부대는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이나 정부군에 대한 지원, 지휘 등을 담당하던 조직이다. 이란 군부 내에서도 실력자로 대외강경론을 주창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드스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무장조직들이 배후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고 테러를 일삼아 왔다며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특히 최근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군 격인 시아파 민병대의 충돌이 잦아진 배경에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미국 정부가 공습을 직접 단행했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이란의 보복과 미군과의 무력대결이 우려되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게임이 바뀌었다"며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