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6일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4월 15일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 전 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민주자유당(한국당 전신) 시절인 14대부터 부산 영도를 지역구로 18대까지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18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의장을 지냈고, 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에 계시는 지도자로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으로 평가된다"면서 "오늘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오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과 공정으로 이기는 공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며 "보수통합 과정에서 공천에 따른 잡음이 없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지녔고,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으며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공관위원장에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이 끝난 뒤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면서 공천과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공관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주에 발족해,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