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치 모델인 가칭 '목요 대화'가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 총리와의 첫 주례회동에서 정 총리가 '목요 대화'를 의지를 갖고 꾸준히 운영해주길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와 총리실이 전했다.
정 총리는 '목요 대화'를 운영해 경제계·노동계·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임을 보고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인사 청문회에서도 "스웨덴의 '목요 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의 '목요 클럽'은 23년 간 매주 국민과 대화하며 성공한 총리로 남았던 타게 에를란데르 스웨덴 전 총리가 고안한 모델로, 좌우 갈등이 극심했던 시기에 매주 목요일 만찬을 통해 노·사·정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총리는 오늘 주례 회동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국정 운영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획기적 규제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경제 총리), ▲협치 모델을 활용한 사회 갈등 해소와 당·정·청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한 국민통합 강화(통합 총리), ▲적극행정 문화 정착 등 공직사회 혁신(혁신 총리)을 꼽았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관련해 규제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총리는 "올해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 갈등 조정, 규제샌드박스 고도화 등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히 1월17일부로 시행 1년이 된 규제샌드박스와 관련하여 곧 개설될 예정인 대한상의의 규제샌드박스 접수창구가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과정에서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례 회동은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전 총리와 매주 월요일 회동을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던 것처럼 정 총리와도 주례 회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