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확산 조짐에 전쟁 선포...사스 수준 대응 격상
상태바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조짐에 전쟁 선포...사스 수준 대응 격상
  • 권장옥 해외통신원
  • 승인 2020.01.22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는 어제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환구망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을류' 전염병 지정에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소개했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밝혔다.

 양잔치우 우한대 병원생물학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는 투명하고 시의적절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사스보다 길지만 증상이 가벼워 환자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 부주임은 우한이 중국의 교통 요충지라면서 "우한의 공항과 기차역에는 체온기 등 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인력이 배치돼있다"고 언급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미 NBC, CNN 방송 등은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중국 우한 인근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워싱턴주 보건 관리 크리스 스피터스는 이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단기간 관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병이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보건기구는 확산 추세인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