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문 정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등 차장 검사 전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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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문 정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등 차장 검사 전원 교체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20.01.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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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했던 차장검사들이 모두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발령 6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 3일자로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신자용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 지청장, 신봉수 2차장은 평택지청 지청장으로 발령났다. 송경호 3차장과 한석리 4차장은 각각 여주지청 지청장과 대구서부지청 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들과 손발을 맞췄던 부장검사들도 대거 보직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송경호 3차장 지휘를 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등을 수사했던 반부패수사 1~4부장도 모조리 교체됐다.

 구상엽 반부패수사1부장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으로,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발령났고 허정 반부패수사3부장은 성남지청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만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반부패수사부가 이름을 바꾸는 경제범죄형사부장을 맡게 됐다.

 또 신봉수 2차장 산하 정진용 공공수사1부장은 광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김성주 공공수사3부장은 울산지검 형사5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만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실무 지휘했던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 지청장으로 발령났다.

 윤석열 총장이 수사 효율성 등을 이유로 법무부에 유임 의견을 밝혔던 일선청 차장급 검사인 대검찰청 과장들도 대다수 자리를 옮긴다. 특히 최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사법 처리 결과를 둘러싸고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갈등을 빚은 양석조 대검 검찰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서울중앙지검 첫 전문공보관을 맡은 대검 소속 박세현 연구관도 서울고검 검사로 보직이 변경됐다. 아울러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은 원주지청 지청장으로,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으로 발령났다.

 이들 포함 대검 소속 검찰연구관 30여 명은 전부 일선 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같은 대폭 물갈이 인사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그간 현 정권을 조준한 '특수통'이 대폭 물러나고 그 자리에 비교적 그간 조명받지 못한 형사부 출신들이 채우게 됐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법무부 또한, 이번 인사를 발표하며 "우수 형사부장 등 형사부 및 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출실히 수행한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번에 새로 임명된 중앙지검 간부들은 검찰 내부에서도 잘 안 알려진 인물들이 많은데 이성윤 지검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을 것이다"면서 "이번 특징은 현 정부가 강조했듯 특수통을 대폭 축소한 '특수통 물갈이'로 보이며 민생수사를 담당하는 형사부 출신들을 많이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