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수용...무증상 교민 우선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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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수용...무증상 교민 우선 이송
  • 김용학 보도위원
  • 승인 2020.0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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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격리 수용하기로 했다. 증상이 없는 교민들을 먼저 이송할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우한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귀국자는 대형시설 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지만, 귀국 희망 국민 수가 처음 150여명 수준에서 700여명 이상으로 증가해 1인 1실(별도 화장실 포함) 방역 원칙에 따라 방역통제가 가능한 시설을 2개로 늘렸다.

 귀국 교민은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경우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되며,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는 상시 착용한다.

 선정된 2개 수용시설에는 의료진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해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생활물품도 제공해 교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김갑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귀국 희망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용시설을 결정했다"며 "각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 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아산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28일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시키기로 했으나 천안 지역의 반발이 커지자 이를 번복해 아산과 진천에 분리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29일 오전 11시까지 아산시는 정부로부터 이와관련한 아무런 협조요청도 받은바 없으며 각종 통로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아직 결정된바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 역시 SNS에  “국가적인 위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산시민의 안전대책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며 합리적인 이유도 있어야한다”는 글을 남겼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의 초사동 주민들은 아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로 트랙터 등 농기계 이용해 막겠다면서 마을주민 소유의 트랙터 등을 교육원 진입도로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마을 김재호 이장은 “우한 교민을 우리 마을에 격리수용한다는 소식을 정부나 시 어느 곳으로부터도 들은 사실이 없다”며 “당초 천안 지역 국가기관에 수용하기로 했던 것을 하루 만에 번복하는 것은 이해 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어 온양5동 기관단체협의회 명의로 반대집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아산시 전 사회단체와 기관에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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